[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정욱 전 의원(올가니카 회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할 겨를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지금은 정치 재개의 뜻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의원은 1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2년 국회를 떠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 재개를 암시하거나 모색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세상을 바꾸는 데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열려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홍정욱 전 자유한국당 의원. 2018.11.05 |
홍 전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특히 김 위원장이 주장한 젊은 경제 전문가라는 점에서 홍 전 의원이 적격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홍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후 홍 전 의원의 정계 복귀설과 더불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홍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자유분방한 해석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 어떤 분은 속세를 떠나 산으로 가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도 있었다"며 "사실 인스타그램을 중단하면서 성원해줬던 팔로워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헤럴드를 매각하고 딸의 불미스러운 일(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시간이었다"며 "1년간 많은 사색을 하면서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해야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는데 그 새로운 시작이 거창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하나를 그만두는 것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종인 위원장이 홍 전 의원에 대해 '젊기만 하다고 서울시장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인물만 잘났다고 되는 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나이 들수록 제일 듣기 좋은 칭찬이 젊고 인물 좋다는 것"이라며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알고 있다. 감사히 듣고 있다"고 답했다.
2022년 대통령선거가 1년 반 정도가 남은 가운데 홍 전 의원은 '리더는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닌 시대가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대가 때로는 엘리트를 원하고, 서민을 원하고, 젊은이를 원하고, 원로를 원하고, 혁명가를 원하고, 관리자를 원한다"며 "리더가 가진 개인의 역량과 개성이 얼마나 시대정신에 부합하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 진정한 리더라면 자신의 개성을 시대의 흐름과 타협해선 안 된다. 자신의 개성과 역량으로 얼마나 시대정신을 이끌어오느냐가 리더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딸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자식의 잘못으로부터 부모가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딸도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살고 있고, 그로 인해서 받아야 했던 고통도 책임감 있게 잘 이겨내려고 하는 것 같다.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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