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 사례를 인용하며 사회안전망 강화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은 폭력을 일삼던 남편과 이혼하고 공공임대아파트를 얻은 뒤 영국 정부가 매주 지급하는 12만원 정도의 생활 보조금으로 생활을 시작했다"며 "그나마 생계가 유지되자 롤링은 교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소설가의 꿈을 키워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롤링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 근처 카페에 하루 종일 머물며 해리포터를 쓰기 시작했다"며 "세계적 베스트셀러도, 세계적 작가도 주 12만원 사회 안전망의 기적으로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오늘(11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다. 정부여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삶의 벼랑에 내몰리신 분들에게는 많이 부족하다"며 "추경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하루하루 절박한 분들께 작은 위안이나마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화상 연결로 소속 의원들과 열린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10 leehs@newspim.com |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번 추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속도가 생명"이라며 "가급적 추석 전에 처리해 도움이 필요한 계층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빠르게 집행하기 위한 여러 시스템을 갖추고 준비하고 있다"며 "추석 전 집행을 위해서는 다음 주 추경이 처리돼야 하는데 야당도 함께 해 주실거라고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이낙연 대표는 개천절·한글날 광화문 집회를 열겠다는 일부 보수 단체에 대해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지 않아도 광복절 집회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국민들은 사실상 9시 통금, 혹독한 거리두기를 감내하고 있다"며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사전, 사후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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