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와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1%p였다.
이 지사는 전국민 기본소득을 주장하며 코로나19로 인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14개월 이상 압도적인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려왔던 이 대표는 최근 민감한 현안에 대해 지나치게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으며 지지율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자료=한국 갤럽] |
한국갤럽은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이 지사가 22%, 이 대표는 21%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홍준표 무소속 의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로 동률이었다. 6%는 그 외 인물(1% 미만 20여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는 3%p, 이낙연 대표는 4%p 상승했다. 지난 7월까지 이 대표가 선호도 20% 중반대를 유지하며 선두로 치고나갔으나, 지난달 이 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 지사의 선호도는 여성(18%) 보다 남성(25%), 30~50대(30% 내외), 인천·경기(27%)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 대표의 선호도는 남녀(20%·21%)가 비슷했으며 광주·전라(43%), 민주당 지지층(40%) 등에서 높았다.
올해 차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1%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서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지난 4·15 총선 이후 급락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야권의 대선 후보로 꼽혔으나, 지난 8월 9%에서 9월 3%까지 선호도가 하락했다.
한편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현 정권 유지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은 47%,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은 39%로 나타났다.
여당 후보 당선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83%), 진보층(76%), 광주·전라(75%), 30~50대(50%대) 등에서 높았으며, 야당 후보 당선은 국민의힘 지지층(93%), 보수층(70%), 대구·경북, 60대 이상(50% 내외)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673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2명이 응답, 1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