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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지사 "기후변화 위기다"...산불 원인 지목

기사등록 : 2020-09-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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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산불로 최소 10명 이상이 숨진 캘리포니아 등 서부의 산불 원인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기후변화의 위기"라는 것이다. 이제 산불이 기후변화가 원인이냐 아니냐를 두고 더 이상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발언이라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순회하면서 미국 서부에서 발생하는 전례없는 산불은 기후변화에 대한 논란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말할 것도 없이 기후변화가 미국 서부의 산불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인 뉴섬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산불은 기후로 높아지는 기온 때문이 아니라 산불관리 소홀에서 비롯한다고 말한 것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뉴섬은 "이 이슈에 대한 토론을 계속하는 것에 지쳤다"면서 "이것은 기후변화의 위기다. 현실이고 실제 발생하고 있으며 '퍼펙트 스톰'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8월에 발생한 산불은 이번주에만 8만헥터를 불태우고 10명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뉴섬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화재진압과 피해복구 노력을 돕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은 미국 서해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에 피해를 입혔고 특히 오리건에서는 주 인구의 10%가 넘는 약 50만명의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해야 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미 전역에 수많은 소방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소방대원 1만4000여명이 28개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캘리포니아=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바카빌 외곽 고속도로로 왼쪽으로 'LNU 번개 복합 화재' 불길이 접근한 가운데 차량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0.08.21 justice@newspim.com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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