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2차 전국 코로나19(COVID-19) 봉쇄 조치에 나선다. 정부는 최소 3주 동안 전국 이동을 제한할 방침이다.
야외에서 기도하는 이스라엘 아슈다드의 한 유대인 남성. 2020.09.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2차 전국 봉쇄조치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고, 봉쇄조치 결정이 내려졌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건 전문가들이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적신호"를 알렸다며 "고위 보건부 관리들은 즉각 대응조치를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번 봉쇄조치는 명절 '로쉬 하샤나'(유대인의 새해 연휴)가 시작하는 오는 18일부터 3주 동안 실시된다. 집 밖으로 500미터 이상 외출을 삼가야 하며, 제한적으로 영업이 허용되는 사업장에 한해 출퇴근이 허용된다.
학교와 쇼핑몰은 문을 닫지만 슈퍼마켓과 약국은 정상운영된다. 공공부문은 제한된 인원으로 운영되고 비정부기관과 기업은 고객 방문을 막지 않는 한 문닫을 필요가 없다.
실내 모임은 10명으로 제한되고 야외에서는 20명 이내로 규정했다.
문제는 유대인 새해 연휴에 사람들이 봉쇄조치를 지킬지 여부다. 현지 하아레츠 신문은 수천 수만의 유대교 신자들이 정부 봉쇄령을 어기고 대규모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가팔라졌다. 지난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2715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됐고, 누적 사망자 수는 1108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이번 2차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19억셰켈(65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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