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재가 선거 직후 주요 당직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 내 주요 5개 파벌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된 만큼 주요 포스트에 각 파벌 인물들을 골고루 분배한 모양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당선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재가 두팔을 높이 들어 화답하고 있다. 2020.09.15 goldendog@newspim.com |
15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당 내 2인자 역할을 하게 되는 간사장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현 간사장이 유임될 전망이다. 니카이 간사장이 이끄는 당 내 4위 파벌 니카이파(47명)는 선거 전 일찌감치 지지를 표명하며 '스가 대망론'에 힘을 실었다.
총무회장에는 아소(麻生)파의 사토 츠토무(佐藤勉) 전 총무상이 내정됐고, 정조회장에는 호소다(細田)파의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선거대책위원장이 기용될 전망이다.
호소다파(98명)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속한 당 내 최대 파벌이며, 아소파(54명)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맹우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끌고 있는 2위 파벌이다.
특히 아소 부총리는 파 내에서 출마에 의욕을 보였던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에게 출마 보류를 요구하면서까지 스가 총재에 대한 철저한 지지를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 선대위원장에는 아소파와 함께 당 내 2위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다케시타(竹下)파(54명)의 야마구치 다이메이(山口泰明) 조직운동본부장이 내정됐고, 이시하라(石原)파(11명)의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도 유임될 전망이다.
전일 치러진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재는 전체 유효표 534표 가운데 377표를 얻었다. 70.6%에 달하는 득표율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며 낙승을 거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이 89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68표를 얻는데 그쳤다.
개표 결과는 국회의원 표와 지방 표를 합산해 발표됐지만, 일본 언론들은 스가 총재가 의원 표 288표, 지방 표 89표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스가 총재를 지지하는 무파벌 30표 정도를 빼면 5개 파벌의 전폭적인 지지가 스가 총재 당선을 이끌었다.
16일 발표될 예정인 새 내각 구성에서도 보은 인사가 작용할지 주목된다. 내각 인사에 대한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재임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섰다. 2020.09.14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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