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송기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 차원에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국익 실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냐'며 '뉴질랜드 피해자한테 이 자리에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외교부는 일단락된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09.15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뉴질랜드 사안에 대해선 초기는 공관 차원서 대응이 있었고 본국 감사 차원에선 공관 차원에서 대응이 부족했다 해서 재감사를 했다"며 "재감사 결과 대사관에는 기관 주의, 가해자에 대해선 징계 처분을 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 처리과정에서 외교부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사안에 대해서는 사건이 난 초기 공관차원 대응 있었고 본부 감사차원에서는 부족했다고 해서 재감사했다"며 "그 결과 (뉴질랜드) 대사관에 대해서는 기관 주의, 가해자는 징계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일단락진 사건이라고 생각했지만 피해자가 한참 뒤 이것을 다시 맨 처음했던 진술과 다른 내용으로 뉴질랜드 경찰에 고발하고 우리 안내에 따라 국가인권위에도 갖고 왔다"며 "피해자의 권위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 스스로 안내해줬고 돌아보면 부족한 부분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족한 점에 대해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지원 교육을 강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해자의 자기 방어권도 아직 행사가 안 된 상황에서 어디에 진실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위가 조사한 결과를 통보 받았다"며 "인권위 요청에 따라 공개하진 않지만 그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사과할 상황은 아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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