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고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위주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채권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 들어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주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1bp 미만 상승했다가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76%에 마쳤고, 30년물 수익률은 1.7bp 오른 1.434%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은 0.8bp 내린 0.141%를 나타냈고 3개월물은 보합을, 6개월물은 0.6bp 하락했다.
이날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했는데 이벤트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0.2%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간신히 상승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2%, 1.21% 올랐다.
연준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연준이 장기 통화정책 목표와 전략을 수정한 이후 첫 회의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BMO 캐피탈마켓에 따르면 20년 만기 국채 발행은 견고한 수요가 확인됐다. 220억달러 규모의 20년물이 1.213%에 발행됐고 응찰률은 2.39배를 기록했다.
벤 제프리 BMO 애널리스트는 "입찰에서 좋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사실은 향후 미국의 부채에 대한 자금 조달 능력을 보여주는 좋은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만기 채권은 지난 5월 재발행되기 시작해 투자자들이 가치를 예측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가 많지 않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회복 속도가 둔화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 설비 투자가 연말까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3.7에서 17으로 크게 올라 제조업 회복세를 보여줬다. 8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치(0.5%)를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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