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국제유가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요 감소에 따른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키움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요 증가량 둔화, 인도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슈 등이 원유 수요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예상보다 빠른 원유 수요 회복을 보였던 중국, 인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외 국가들의 수요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에 주요 에너지기관들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하는 등 국제유가 하방 압력이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9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세 기관은 약화된 원유 수요 회복 기대를 반영해 일평균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일평균 30만~40만배럴로 하향조정했다.
심 연구원은 "수요 감소와 달리 원유 공급은 이전보다 늘어났다"며 "미국의 경우 5월 이후 산유량이 반등했으며, OPEC+산유량도 6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가하는 등 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원유 시장 내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산유량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은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IA는 6월 이후 미국의 산유량 반등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올해 4분기 이후 미국 산유량 역시 2021년 평균 산유량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OPEC+ 산유국 감산이 예상보다 잘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요 우려에 따른 공급 조절로 추가 낙폭은 제한적"이라며 "연말까지 배럴당 40달러선 내외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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