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대신증권 산하 대신저축은행 연체율이 1년 만에 급등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SBI‧OK‧페퍼 등 연체율이 줄어든 타 저축은행과 달리 연체율이 1%p 가까이 올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CI=대신저축은행] 2020.09.16 Q2kim@newspim.com |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 대비 0.9%p 상승했다. 79개 저축은행 연체율 평균 인 3.7%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주요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하락한 반면 대신저축은행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이다.
SBI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1.75%로 전년 동기 3.32% 대비 1.57%p 줄었다. OK저축은행은 3.66%로 전년 동기 4.28%보다 0.62%p 하락했다. 이어 페퍼, 한투, 애큐온저축은행 연체율은 4.71%, 2.41%, 3.23%로, 지난해 대비 0.68%p, 0.32%p, 3.95%p 각각 감소했다.
타 저축은행과 달리 대신저축은행 연체율이 오른 이유는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높은 신용대출 규모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부산‧강원지역 영업권에서 6개 지점을 운영 중인 대신저축은행은 입대사업자 및 개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왔다.
올해 6월말 기준 전체 1조 3000억원의 대출채권 중 담보대출이 1조 1000억원으로 84%를 넘어서는 비중이다. 이는 지난해 담보대출 규모보다 475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등 규제가 강화되자 대신저축은행은 그 공백을 신용대출로 보완하고자 했다.
대신저축은행은 2019년 상반기 신용대출 규모는 1500억원으로 총 대출금의 12%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금액을 27%(400억원) 늘렸다.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5% 수준으로 늘었다.
신용대출은 담보자산이 확보되어 대출금 회수 가능성이 높은 담보대출과 비교해 리스크가 높다.
특히 개인신용대출은 중저신용자가 고객의 대부분인 저축은행 특성상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코로나19 여파로 향후 부실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대신저축은행의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여신 비중은 총 여신 대비 12.3%로 저축은행 평균인 8.9% 대비 높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7%,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로 자본적정성 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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