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비무장지대(DMZ)의 명칭을 국제평화지대(IPZ, International Peace Zone)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7일 '2020 DMZ 포럼' 개회식 영상축사를 통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DMZ와 접경지대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광복75주년 기념 평화통일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08.21 yooksa@newspim.com |
이 장관은 이날 인도주의적 협력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 대해 언급했다. 그는 "DMZ에 남북이 공동으로 재난관리시스템을 갖춘다면 수해, 병해충, 산불 등이 경계를 넘나들 때 가장 신속하게 감지해 대응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이 더딘 접경지역에도 사람이 오가고, 도로와 철도가 연결돼 평화경제의 엔진이 힘차게 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남북관계의 복원이 DMZ의 새로운 미래"라면서 "DMZ는 그 역설적인 명칭을 평화, 생태, 역사적 가치를 세계 속에 발신하는 국제평화지대로 변모시키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남북이 약속한 합의사항을 이행하면서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대화의 장을 다시 열어나가겠다"면서 "작은 것부터 실행에 옮겨서 신뢰를 쌓고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남북 간 '작은 접근'을 통해 대화의 장을 넓혀나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는 전날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인도적 분야와 교류협력에서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축사에서도 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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