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BMW는 전기충전식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1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에서 현대차가 순수전기차(EV)를 3만6000대 판매해 전체 기업 가운데 4위, 기아차는 2만2000대로 8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4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기간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기아차는 39.4% 각각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4.6%로,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1.6%에서 2.9%로 증가했다. 1위는 테슬라, 2위 르노, 3위는 BYD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2020.08.10 peoplekim@newspim.com |
SNE리서치는 "현대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가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감소를 충분히 상쇄하면서 사상 첫 4위로 전년 동기보다 여섯 계단 뛰어올랐다"며 "기아도 봉고 1톤 EV 전기트럭과 니로 EV, 소울 부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2만대를 대거 돌파하면서 EV 부문 8위에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으로 만드는 100%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프로젝트명 NE)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NE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동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PHEV 부문에선 BMW 등 유럽계의 강세가 이어졌다.
BMW는 올들어 7월까지 6만4000대를 판매해 16.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기록이다. 이어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도 두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나타내면서 순위와 점유율 모두 올랐다.
SNE리서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시장 호조 속에 지난해 말부터 올초 사이 출시한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향후 미국 시장 등 회복에 따라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년 1~7월 전기차 판매 순위 [표=SNE리서치] 2020.09.17 people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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