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이 17일 국회에 황희,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최승재 원내부대표와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을 제출한 자리에서 "국회가 지켜야 할 품격이 있다"며 "특히 윤미향 의원의 경우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도 상실했고, 제대로 진실도 밝히지 않았으며 검찰 기소도 됐다. 당연히 징계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승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황희, 윤미향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0.09.17 kilroy023@newspim.com |
최 의원은 이어 "황희 의원은 국회법에 의해 징계안을 제출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국회의원이 공익 제보자에 대해, 또 공익 제보자를 그렇게 보호한다고 주장했던 민주당 당사자의 일원으로서 공익 제보자를 철부지에 비유하며 이야기한 자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원으로서의 품위도 떨어뜨렸고 국민에 모욕적 언사를 한 것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징계를 통해 국회의 품격이 올라가는 계기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미향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보조금관리법·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횡령, 준사기, 업무상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황희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관련 논란에 대해 최초 사실을 폭로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며 원색적 비난을 해 논란이 일었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최초 트리거(방아쇠)인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 내지는 조사가 필요해보인다"면서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고 했다.
황 의원은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 개입한 정치 공작세력이 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검찰개혁의 저지인지, 아니면 작년처럼 다시한번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고 분열시켜 대혼란을 조장하기 위함인지 우리 국민은 끝까지 추궁할 것이다. 국정 농간세력은 반드시 밝혀내고 뿌리뽑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당직 사병의 이름을 삭제했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실명이 먼저 공개됐다는 해명 댓글도 남겼다. 또 당직 사병을 가리켜 '단독범'이란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커지자 문구를 수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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