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사태 속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위원장을 만난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건물주가 임대료를 낮춰도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에 건의해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명분을 만들고 소상공인 대출 이자 유예를 더 연장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상임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장기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어려운 사람들의 생계대책을 미리 계획적으로 준비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정부가 그에 대해 무반응을 한 것"이라며 "현재 상황들을 파악해 정부에 대책을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9.18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처음에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리라 상상하지 못했다. 코로나 사태가 1월 20일 정도부터 시작됐는데 금방 2~3개월이면 끝나지 않겠나라고 초기에 정부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재난 지원금을 70% 국민에게 준다고 했다가 선거가 다가오니까 갑자기 100%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준다 해서 국민의 99.8%가 신청해서 돈이 나갔는데 그 기간 동안 반짝 살아난 것처럼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 때는 코로나 사태가 끝난 것이라 착각했다. 8월 들어와서 코로나 2차 전파가 시작되니 과연 언제 끝날 것인지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며 "제가 보기에 금년 말 지나서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니 정부가 체계적으로 해야 하는데, 야당으로서도 그런 경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길게 잡고서 정부 예산도 확보하고 거기에 구체적으로 지원이 돼야 실질적으로 모든 사람이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미숙한 상황이라 여러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금융문제도 원금 상환이나 이자 상환 등이 9월 말까지 일단 (유예)돼 있는데, 9월말 지나면 또 기간을 설정해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조치가 정부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조합을 이끄는 박영철 서울남대문시장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전통시작 1호다. 상인들은 장사가 어렵지만 임대료는 내야 된다"며 "임대료 낮춰주기를 바라는데, (매출은) 유지하기 힘들고 임대료는 내야되는 것이 상인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정부에서 전체적인 건물주나 소지주들이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명분을 줬으면 좋겠다"며 "상인들이 어려워 지주들이 해줘도 어려움이 있으니 정부가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대출을 받아서 유지하고 있는데 6개월 동안 이자비용 유예를 시켜줬다"며 "이자가 부담되고 못 내면 신용불량자가 되니, 야당에서 강력히 말해서 이자 유예를 시켜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부담을 덜어 주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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