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초기부터 누적 확진자 세계 1위를 지켜온 미국을 조만간 앞지를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NPR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에서는 약 9만8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팬데믹 이후 어느 나라도 기록한 적 없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NPR은 몇 주 안에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나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68만1251명을 기록 중이다. 인도는 2위로 521만4677명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청과시장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9.19 mj72284@newspim.com |
인도의 2대 도시인 뭄바이와 뉴델리에서 확진자 증가세는 더 확대하고 있지 않지만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코로나19는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전날 24시간 동안 113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만3198명이다. 다만 대다수 사망자의 사망 원인이 의료적으로 규명되지 않아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인도 정부는 하루 100만 건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늘렸지만 14억 명의 인구를 감안하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보건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은 인도의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본다. 혈청학적 연구에 따르면 인도인 4명 중 1명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실제 확진자 규모보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인도인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