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색과 로고 발표를 하루 미뤘다. 기존 당색인 핑크색을 사용하느냐, 빨강·노랑·파랑 삼원색을 사용하느냐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20일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당 로고 및 당색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하루 미뤘다"며 "추가 여론수렴과 조율 과정을 거쳐 오는 21일 비상대책회의 이후 발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원카드 예시.[사진=국민의힘 제공] 2020.09.14 taehun02@newspim.com |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빨강·노랑·파랑 삼원색을 혼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수빈 본부장은 대립과 분열로 이용되는 기존의 색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며 연대하는 정치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했고, 김 위원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내 의원들이 기존의 색상인 '해피핑크'를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당색인 파랑색, 정의당의 당색인 노랑색을 함께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다양성도 좋고 포용성도 좋다. 그러나 정당은 정체성이 근본"이라며 "보수·진보·중도 셋을 동시에 표방하는 정당이 세계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당색은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당색·로고 발표가 하루 미뤄진 것은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당색은 빨강·노랑·파랑 삼원색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