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샷도 샷이었지만 퍼팅이 훨씬 잘 됐다."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6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함께 보기는 1개로 6타를 줄였다.
공동3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는 양희영. [사진= Getty Images] |
둘쨋날 공동5위를 한 노예림. [사진= Getty Images] |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선두 멜리사 리드(12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3위에 자리했다. 이날 양희영은 그린 적중률 83.3%, 페어웨이 안착률 78.5%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위 멜리사 리드는 65타를 써내 LPGA투어 개인통산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우승 이후 1년7개월 만이자 통산 5승 기회를 잡은 양희영은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서 '퍼팅'이 성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12번 홀에서 거의 (샷)이글을 할 뻔한 양희영은 "오늘 샷감도 좋았고 퍼터도 잘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샷도 샷이었지만 퍼팅이 훨씬 잘 됐다. 웬만한 중장거리도 다 들어가고 실수했을 때 파세이브도 잘 하면서 점수를 잃지 않게 도움이 됐다. 어제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오늘 유난히 잘 됐다"며 남은 최종 3라운드에 대해선 "지금 샷감이 좋아지고 있고 퍼팅 스피드도 잘 맞아가고 있으니 마지막 라운드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승을 올린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 이 대회에서만 2년마다 우승(2015년, 2017년, 2019년)하는 진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이미림이 우승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공동15위를 기록했다.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만 무려 3승을 한 양희영은 "(포틀랜드에 유명한 태국 식당이 있지만) 타이 음식 좋아하지만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최운정(30·볼빅)도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단독9위로 뛰어 올랐다.
최종일 승부에 대해 최운정은 "모든 선수들이 이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길지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티샷에 집중해서 페어웨이에 공을 가져다 놓은 후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틀랜드 클래식은 미국 서부의 대형 산불로 인해 당초 72홀에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선수들은 이로 인해 연습 경기도 하지 못하고 최종일을 맞게됐다.
첫날 공동3위를 한 재미교포 노예림(19)은 8언더파로 공동5위를 했다.
박인비는 이정은5와 함께 공동21위(4언더파), 지은희는 공동34위(3언더파), 이미향은 공동43위(2언더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이미림은 1타를 잃고 공동56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성현(4오버파)과 전인지(2오버파)는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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