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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보수 개천절 집회에 엄단…김창룡 "집결부터 원천 제지, 직접 해산도"

기사등록 : 2020-09-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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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개천절 집회, 공동체 안전 위협하는 범죄행위"
이낙연 "경찰 명운 걸고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 보여달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집결 단계부터 원천 제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창룡 청장은 2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개천절 집회 강행에 대한 국민들 우려가 아주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 8·15 집회를 통해 관련 확진자가 600명이 넘게 발생한 만큼 대형집회를 통한 감염병 전파는 현실적 위험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여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행위는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에 따르면 10월 3일 개천절 서울시내 집회 신고는 총 835건이다. 이중 10인 이상 모이는 집회는 75건이고, 10인 미만 집회 중 금지구역내에 있거나 대규모 확산 위험이 있는 집회는 37건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창룡 경찰청장과 '보수 단체의 개천절 대규모 집회 강행'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0.09.22 leehs@newspim.com

김 청장은 "금지된 집회 장소에 집결할 경우 동원 가능한 최대한의 병력과 장비를 집회 장소 부근에 선점 배치, 집결 단계부터 원천 제지하겠다"라며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해산명령에 불응하는 참가자들은 직접 해산하는 등 감염병 확산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즉결처분과 해산절차 등 경찰 조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무집행방해·기물손괴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법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해산명령에 불응하거나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 모든 불법행위는 면밀한 채증활동에 이어 예외 없이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내려가고 있지만 개천절·한글날 집회라는 복병이 남아있다"라며 "김창룡 청장이 경찰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준다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차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렇게 해야만 국민들이 안심하고 코로나19에 안정화에 확실하게 기할 수 있다"며 "공권력을 가벼이 여기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8·15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개천절 집회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1000명 규모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북측 도로에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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