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 최대 항공사 에어버스가 21일(현지시간)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연료 항공기 3종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하며, 2035년부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세 가지 항공기 모두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방식으로, 탄소가 발생하는 천연가스 사용을 배제했다.
에어버스가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한 수소연료 항공기 3종 [사진=에어버스 홈페이지 캡쳐] |
첫 번째 모델은 터보팬 엔진 항공기로 120~200명의 승객을 태우고 3704㎞ 이상을 비행할 수 있으며, 두 번째 모델은 터보프롭 엔진 항공기로 승객 100명을 태우고 1852㎞ 이상을 비행할 수 있고, 세 번째 모델은 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로 양 날개가 몸통과 V자로 합쳐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지막 모델은 최대 2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연료인 액체 수소는 기체 후방 내압벽 뒤에 보관된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항공기 연료로서 수소를 사용하는 것이 항공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밝혔다.
가연성이 높은 수소가 불과 만났을 때 폭발할 위험이 있는 등 안전성 문제를 비롯해 수소 항공기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육상에서는 적은 규모로나마 이미 수소 연료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영국 수도 런던은 수소 버스를 도입했고, 프랑스 전기 엔지니어링 그룹인 알스톰은 산소와 수소를 전기로 만드는 연료전지 열차 코라디아 아이린트(Coradia iLint)를 개발했다.
최근 수년 간 수소연료가 아니더라도 저탄소 또는 무탄소 배출 항공기가 비행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지난 6월에는 전기 배터리 항공기가 영국에서 '첫 상업용 규모의 전기 항공기 비행'에 성공했고, 5월에는 미국 세스나사의 전기엔진 기반의 그랜드 카라반(Cessna Grand Caravan) 208B가 워싱턴 하늘로 날아올랐다.
화학 연료 없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태양광 기반 동력만으로 비행하는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2'(Solar Impulse 2)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505일간 총 4만3041㎞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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