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전날 급락장을 겪은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유가 반등 속에서 한숨 돌리며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를 맞은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센트(0.7%) 상승한 39.60달러에 마감했다. 새로운 근월물인 11월물은 26센트(0.7%) 오른 39.80달러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1월물은 28센트(0.7%) 상승한 41.72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가 자연스러운 반등 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유가는 그저 반등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걸프만의 날씨 영향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내일(23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원유 재고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 IHS마킷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마셜 스티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18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 재고는 3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로이터의 예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수요 및 공급 전망 모두 불투명해 유가 움직임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2차 봉쇄가 논의되고 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술집과 식당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조처를 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버라 램브레흐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억제하기 위해 취한 수단이 원유 수요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쳐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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