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3일 대한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화물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000억원, 21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78.1% 감소한 수치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
박성봉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전혀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RPK)은 전년 동기 대비 92.1% 급감이 예상된다"며 "일시적이긴 하지만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함으로써 탑승률(L/F)은 36.9%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스크와 방호복 등과 같은 K-방역 산업관련 품목뿐만 아니라 일반 화물의 수출 회복으로 화물 수송(FTK)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할 것"이라며 "화물운임(Yield)도 전년 동기 대비 43.0% 급등이 예상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또 "유상증자, 자산매각, 정부 지원 등을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 움직임들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부터 전체 110개 국제선 가운데 30여 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해제하는 국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는 4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화물의 경우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기존 화물 수출 회복으로 화물수송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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