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만화 발간 축하연에서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옹호하는 발언한 것과 관련해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건배사로 '가자 20년'을 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4 leehs@newspim.com |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전기만화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 참석했다.
축하연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내 모임 50인 이하 지침에 따라 45명만 초대됐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주요 여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건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건배사에서 자신을 '비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이 전 대표를 향해 "당 대표를 맡으시며 정말 많은 일을 하시고 씨앗을 뿌리셨다"며 "저한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 중 하나는 '우리가 20년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본인 스스로 비정치인이라고 말하면서 일과시간 중 참석해 낯뜨거운 '가자 20년'을 외쳤다"며 "산업은행법에 따르면 임직원은 처벌 규정 적용과 관련해서는 공무원으로 본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특혜수주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에 대해 "본인은 결백을 주장하지만, 결백을 밝히는 과정에서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어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추미애·윤미향·이상직·김홍걸 사건으로 코너에 몰리자 물타기로 우리 의원들을 문제삼았다"라며 "비록 수사기관이 장악됐지만 당당하게 결백을 밝히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국회의 이해충돌 문제는 저희들이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각 상임위 배정 의원들의 이해충돌 문제를 정리하고 이해충돌법도 적극 검토해 특혜나 부당이 없는 공정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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