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오후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실종사건에 관련한 국방부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다.
국방부는 이날 긴급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2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방부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연평도=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이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상, 해상, 공중에서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시작한 지난 2018년 11월 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북한 장재도에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설비가 관측되고 있다. 2018.11.01 |
소연평도 인근 해역서 어업지도 업무를 하다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에 탑승한 채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A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다.
그런데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경 점심시간에 A씨가 보이지 않았다. 동승한 선원들이 어업지도선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선상에서 신발만 발견되고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자 이들은 해양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12시51분경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접수 후 해경을 비롯해 해군, 해수부는 해군 함정과 항공기, 선박 등 20여대의 구조 세력을 투입해 실종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3일 자진 월북 및 북측 피격으로 사망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공식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울러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박왕자씨 사망 이후 북한이 우리 국민을 직접 사망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여당 지도부를 만나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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