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경기 충격으로 한계기업이 올해 중에만 1500개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계기업 신용도 역시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금융안정회의)를 열고 한계기업 현황과 전망을 점검했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성장세 약화,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기업 경영여건이 강화된데 따라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자료=한국은행] |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국내 한계기업 수가 5033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3475개 보다 1558개 많은 수치다. 전체 기업 중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4%로 작년대비 6.6%p 증가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매출 충격 정도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는 시나리오를 전제했다.
동일한 시나리오를 전제했을 때 한계기업의 신용위험도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작년말 3.2%에 머물렀던 예상부도율은 올해 6월중 평균 4.1%를 나타냈다. 예상부도율은 기업을 주가로 평가했을 때 자산가치가 1년 이내에 상환해야하는 부채 이하로 하락할 확률, 즉 채무불이행이나 부도 상황까지 올 수 있는 가능성을 가리킨다.
한계기업의 여신은 전년대비 60조1000억원 증가해 175조6000조으로 전망됐다. 그러한 경우, 전체 외감 기업 여신의 22.9%까지 상승한다.
한은은 "한계기업과 이들의 여신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기관들은 기업여신에 대한 위험관리를 점진적으로 강화해나가는 한편, 충당금 적립 등 손실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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