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약 20분간 전화 회담을 가진 스가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양국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측에 건전한 한일 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은 전했다.

회담 모두에서 문 대통령은 총리 취임에 대한 축하를 전했으며, 스가 총리는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스가 총리는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이웃이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 한미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해결을 위한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양국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기업인 등의 왕래 재개에 조만간 합의할 수 있도록 협의를 서두르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오늘의 회담을 바탕으로 여러 문제에 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간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문 대통령이 중국에서 만나 회담을 가진 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NH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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