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재판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일주일 만에 법원에 출석한 정경심 교수가 건강상 문제로 조기 귀가하면서 정 교수 없는 궐석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4일 정 교수에 대한 31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법원에 수척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 교수는 '건강상태는 어떠시냐', '재판이 곧 마무리될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말 없으시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9.24 mironj19@newspim.com |
하지만 첫 번째 증인신문이 끝난 뒤인 오후 4시 30분쯤 정 교수는 건강 문제를 호소했다. 변호인 측은 재판부에 피고인 없이 진행하는 궐석 재판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오후 4시 43분 정 교수는 곧바로 귀가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17일 공판에서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며 재판부의 허가를 받아 퇴정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균형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변호인은 "뇌신경계 문제로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던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이날 예정됐던 재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전날(23일) 재판부는 "변호인이 제출한 진단서 등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고인이 현재 재판을 받지 못할 상태로 보이지 않고, 향후 실시될 공판 절차와 공판기일을 고려할 때 변론준비를 위한 기일변경의 필요성도 적다고 판단된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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