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외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해외사업 협력 및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무보의 금융지원을 통해 LH의 해외투자개발사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LH와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국내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투자개발사업'은 해외 프로젝트 개발에 직접 사업주로 참여해 지분 투입에 대한 수익을 나누는 해외 진출 구조다. 단순 도급형 수주 대비 해외 진출 기회 확보가 용이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인호 무보 사장(오른쪽)과 변창흠 LH 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무보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09.24 jsh@newspim.com |
협약에 따라 무보는 해외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LH는 해외 스마트시티 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 해외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무보는 LH와 LH가 조성하는 해외산업단지에 입주한 국내기업에 해외 투자금 손실 위험을 줄여주는 '해외투자보험', 해외사업을 위한 저리의 장기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해외사업금융보험' 등 투자개발사업에 필요한 보험한도와 보험료를 우대 지원하기로 했다. LH와 해외 산단 입주기업은 무역보험 활용으로 해외사업에 따른 투자금 손실 위험과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양 기관은 베트남 신도시, 러시아 산업단지 조성 등 해외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신규 유망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양 기관의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를 상호 공유해 다자간 협력관계도 구축해 나간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수주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수단과 그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해외투자개발사업 활성화와 우리기업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