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전기차 등 12대 신산업에 대한 무역보험 한도를 1900억원 확대한다.
무역보험공사(K-SURE)는 13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해 단기수출보험제도 개선 등 대외위험 담보 기능을 보강해 수출기업 지원 강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단기수출보험제도는 기업이 물품을 수출한 후 수출대금이 회수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무역보험의 대표 종목이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추가 대책이다. ▲신산업 지원 확대 ▲무역보험 보장성 강화 ▲고객 우대 프로그램 신설 등 단기수출보험 지원 강화가 핵심이다.
무역보험공사 사옥 전경 [사진=무역보험공사] |
우선 12대 신산업 물품을 수출하는 기업에 대한 단기수출보험한도를 지금보다 최대 20% 늘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차세대 주역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12대 신산업은 ▲전기(자율)차 ▲스마트선박 ▲사물인터넷(IoT)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 ▲에너지 신산업 ▲첨단신소재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무보는 지난 2018년부터 보험한도 우대, 보험료 할인 등 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왔다. 이에 따라 12대 신산업 지원규모도 2018년 11조9000억원, 지난해 14조2000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치로 신산업에 대한 보험 한도가 추가로 1900억원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단기수출보험을 이용하는 중견기업에 대해 수출대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비율을 100%(현행 97.5%)까지 확대한다. 이로써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도 중소기업과 동일하게 수출금액의 100%까지 보장범위가 확대된다.
오는 10월부터는 단기수출보험 보장성 강화, 보험가입 제한 완화 등 혜택을 담은 '프리미엄 포괄보험'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1월부터 1년 단위로 운영되나,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를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전세계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세로 세계경제의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해외시장을 무대로 하는 우리기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수출기업의 대외 리스크를 줄이고 해외진출 기회를 열어줄 수 있도록 그간의 지원 대책을 재점검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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