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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족 의혹' 정대택 씨 고발인 조사 출석…"억울함 소명할 것"

기사등록 : 2020-09-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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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요청 후 7개월 만에 조사…검찰 본격 착수
황희석도 고발인 조사…조대진 변호사 대리 출석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윤석열(59) 검찰총장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발인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가 정대택(71) 씨와 황희석(53)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고발인 조사를 위해 검찰에 소환됐다. 다만 황 위원 측은 변호인이 대리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25일 오후 2시 윤 총장과 부인 김건희(48) 씨, 장모 최모(74) 씨 등을 고발한 사업가 정 씨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 의혹을 제기한 사업가 정대택 씨(가운데)가 25일 오후 2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 2020.09.25 kintakunte87@newspim.com

검찰 조사에 앞서 중앙지검에 출석한 정 씨는 "윤석열의 장모는 2003년 4월 저와 균분 동업하기로 하고 그해 6월 24일 최 씨에게서 10억원을 투자받아 근저당권부 채권을 약 99억원에 양수받았다"며 "같은 해 11월 53억원 상당의 1차 이익을 나누고 남은 이자채권 120억원을 함께 추심했어야 함에도 나를 형사고소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약정금 26억원에 대한 가압류를 승소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 씨는 2003년 12월 24일 동업약정서를 작성한 법무사를 13억원에 매수하고 서울동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동업약정서를 미리 작성해 놓고 협박해 도장을 찍게 했다며 강요죄 등 누명을 쓰게 하고는 김 씨는 양모 검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압력을 행사하게 했다"며 "결국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돼 징역 2년을 복역했다"고 토로했다.

정 씨는 "출소 후 법무사는 최 씨 모녀에게 돈을 받고 약정서 관련 위증했다는 사실을 자수했다"며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돼 이들을 고소했지만 모두 불기소됐고 양 검사가 떠난 자리에 대검 중수부에 재직하는 윤석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양 검사와, 최 씨는 브로커인 내연남과 모의해 나를 몰아갔다고 이들을 고소했지만 오히려 허위사실 명예훼손이라며 검찰은 (자신을) 5번 기소했다"며 "오늘 조사에서 억울함을 충분히 소명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정 씨의 이번 소환은 관련 사건을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지 7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조사다.

정 씨는 지난 2월 최 씨와 김 씨를 소송 사기 등 혐의로, 윤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정 씨는 2003년 최 씨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건물 채권을 매입한 뒤 차익을 함께 나누기로 했지만 이익금을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 씨는 최 씨를 여러 차례 고소했음에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윤 총장의 책임이 있다고 의심했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파주 의료법인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씨와 최 씨를 고발한 황 위원도 이날 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다만 황 위원을 대신해 조대진(41) 변호사가 대리 출석했다.

황 위원과 최강욱(52)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올해 4월 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최 씨에겐 파주 의료법인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의료법 위반죄를 적용해 수사를 요청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권오수(62)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통하던 이모 씨와 결탁해 주가를 조작하고, 김 씨가 주가 조작의 밑천을 댔다는 내용이다.

또 황 위원 등은 최 씨가 2013년 경기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행사한 혐의로 올해 3월 재판에 넘겨진 사건에 김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밖에 최 씨가 2012년 무자격자로 영리의료법인 공동 이사장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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