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다음 달 12일(현지시간) 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11월3일 대통령선거 전에 배럿 지명자의 상원 인준 표결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준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선거 전에 그것(인준 완료)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시카고의 제7 순회항소법원 판사인 배럿을 지명했다. 배럿은 보수적 성향을 가진 인물로, 그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 성향의 판사 수는 6명이 된다.
여당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준 청문회와 관련, 법사위는 10월12일 배럿 지명자의 모두진술을 진행하고 그 뒤 3~4일 동안은 질의 및 증언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CNN방송과 더힐 등 미국 언론은 공화당이 내달 12일 배럿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를 마치고, 같은 달 29일 인준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상원 100명 중 공화당이 53명으로 다수인 점을 고려할 때 공화당 상원의원 2명이 배럿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야당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조속한 인준 계획을 막을 길은 없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측은 배럿 지명자에 대한 인준 절차가 대선이 끝난 뒤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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