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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일년간 58% '급증'…유동수 "범정부협의체 유명무실"

기사등록 : 2020-09-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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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6398억원…2012년대비 10여배 늘어
신고도 10% 이상 늘어…서울·경기·인천 순 가장 많이 발생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지난 1년간 5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발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6398억원으로 2018년(4040억원) 대비 58.3% 불어났다. 2012년(595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났다. 

보이스피싱 신고 건수도 급증했다. 작년 한해 동안 3만7667건 접수됐고, 전년(3만4132건) 대비 10.4% 늘었다. 2012년(5709건)에 비해 6.6배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보이스피싱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1만494건)이며 이어 경기, 인천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액 역시 서울(2082억 원), 경기 인천 순으로 많았다.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20만건을 넘어섰다. 피해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61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 일일 7억4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부의 자본시장 세제개편안에 대한 평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0.07.15 leehs@newspim.com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 환급에 관한 특별법과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원, 법무부,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협의체 출범 이후에도 보이스피싱 피해는 매년 늘어났다. 

유동수 의원은 "실제 협의체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신·변종 수법이 나타났을 때 경찰청·금융감독원과 함께 합동경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관계 부처 간 공조로 경보가 발령된 것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며 "보이스피싱 범정부 협의체 활동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보이스피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금융소비자가 느낄 수 있을 만큼 개선되지 못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당국의 잘못을 꼼꼼히 따져 피싱사기 근절을 위한 실질적이고 보다 촘촘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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