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연방의회가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 패키지안에 대한 양당 합의를 아직 도출하지 못했다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해 부양안을 마무리 짓자"(WORK TOGETHER AND GET IT DONE)고 촉구했지만, 민주당 진영에서는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CBS뉴스의 '페이스 더 내이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부양안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거나, 합의 도출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란 사회자의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경제활동 재개와 안전한 등교를 위해 바이러스를 무너뜨리는데 필요한 우리들의 조치들을 그들이 동의하길 바란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펠로시 의장은 이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지난 1일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가결시켰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주정부에 대한 지원금 4360억달러를 포함한 경기부양 규모가 너무 크다며 1조6000억달러 규모를 제시했다. 양측은 지난 주말 부양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는 주급 실업수당 600달러 갱신을 추진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400달러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수 주 안에 부양안 합의가 이뤄질 것 같냐고 묻는 질문에 펠로시 의장은 "그들이 바이러스 퇴치에 필요한 조치들이 무엇인지 이해하느냐에 따라서다"라고 답했다.
마스크를 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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