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05 15:10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표적인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일부 멤버의 군 입대로 인한 활동 정지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공식적으로 병역 특례를 언급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년간 60조원, 올해 한해 약 6조원의 경제효과, 대기업 현대자동차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류스타 방탄소년단 BTS의 경제효과"라며 "이제 BTS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과학기술이 미래를 책임질 국가기간산업이기에 예외를 둔다면 한류야말로 미래 국가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예술·체육 분야가 문화 창달과 국위선양이라는 측면에서 혜택을 받는다면 BTS야말로 당사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객관성, 공정성이 우려된다면 여러 전문가로 이루어진 문화·예술 공적 심의위원회를 꾸려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 독도 홍보와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킴으로써 그 가치를 더 잘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며 "자랑스러운 청년들이 국익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우리 모두 함께 논의할 때"라고 공식화했다.
BTS 멤버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최근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병역 면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청원 뿐 아니라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위 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추천한 사람에 대해 징집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병역볍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다만 병역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민감한 영역인데다 BTS의 면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국방부는 일단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후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