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COVID-19) 확진으로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전 20개가 넘는 트윗을 쏟아내며 왕성한 '병상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잇따라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은 다양한 주제를 거론하며 지지자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독려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보수층을 겨냥, "법과 질서. 투표하라!" "부패한 가짜 뉴스와의 싸움. 투표하라!" "높은 주식 시장. 투표하라!" "종교적 자유. 투표하라!" 등의 트윗글을 연쇄적으로 올렸다. 그는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미 수정헌법 2조를 지키기 위해서도 투표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사상 최대 세금 감면, 그리고 또 다른 것도 온다, 투표하라!"면서 "만약 당신이 우리 나라 역사상 가장 큰 증세를 원한다면 (그리고 우리 경제를 봉쇄하고 일자리를 막는 것도), 민주당에 투표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오늘은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오하이오, 텍사스의 마지박 유권자 등록일"이라며 지지자들의 등록을 촉구하면서 자신의 선거 캠페인 구호인 '미국의 다시위대하게 만들자'를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를 타고 자신의 쾌유를 비는 지지자들을 향해 양손 엄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10%P 안팎의 지지율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악재를 오히려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그는 전날 월터리드 의료센터를 주변을 대통령 전용차량을 타고 돌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깜짝 이벤트 직전 "거리에 나와있는 우리 위대한 애국자들에게 조금 놀라움을 안겨줄 계획"이라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여러분들에게만 전하는데 잠시 깜짝 방문을 하려고 한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또 월터리드 의료센터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사진 2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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