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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허리케인 대기하며 상승…WTI 3.7%↑

기사등록 : 2020-10-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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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마감 후 트럼프 부양안 협상 중단 트윗에 상승폭 줄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허리케인이 미국 멕시코만에 근접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5달러(3.7%) 오른 40.6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36달러(3.3%) 상승한 42.65달러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델타'(Delta)가 멕시코만으로 근접하면서 유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델타는 4등급(카테고리4)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열대성 폭풍이 생산 차질로 유가를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임 부문 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휘발유는 수요 증가 가능성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폭풍이 원유에 대한 정유사들의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채굴 및 생산이 멕시코만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한 무릎반사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정부의 충분한 원조 없이 미국 경제 회복이 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석유노조의 파업 여파도 지속했다. 이번 파업으로 노르웨이의 천연가스 및 원유 생산은 하루 8%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60%는 천연가스였으며 나머지는 원유와 천연가스액(NGL)이 차지한다.

미국 의회와 정부의 부양안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도 지속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날과 이날 부양책을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를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NYMEX 마감 후 WTI는 상승 폭을 줄였고 브렌트유는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 대표 측에 추가 부양안 협상을 선거 이후까지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한 후 부양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120만 배럴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같은 산유량이 2021년 2분기 하루 평균 110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내일(7일) EIA가 발표하는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감소하고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80만 배럴, 29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값은 2주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11.30달러(0.6%) 내린 1908.80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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