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대생이라고 밝힌 이가 올린 국가시험(국시) 거부 사과글과 관련해 "진정 어린 사과의 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몇 사람의 사과 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이 풀릴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따른 답변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인사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2020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의대생 국시 거부 문제에 대해 "가능한 국민적 합의 속에서 문제가 해결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같이 고민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만약 올해 제대로 의사 자격증이 주어지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공보의 부족은 400명 내외로 예상된다"며 "공보의가 가지 않아도 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보의를 최소화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생 국시 문제로 인턴이 예년에 비해 2000명 가량 부족해질 거란 지적에 대해서도 "인턴이 하는 역할의 일부를 레지던트가 대신 하거나 의료행위가 아닌 업무는 전문 간호사가 대체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입원 전담의를 늘려 인턴을 대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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