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조재완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병사들은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경우가 많은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두 번이나 장기 휴가를 나갔다"는 지적에 대해 "병사들의 진료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0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2020.10.07 photo@newspim.com |
윤 의원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의 군 인권 실태 조사 결과, 병사 10명 중 3명이 "아프다"는 의사 표현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간부 눈치가 보여서(30%)", "꾀병이라고 무시당하기 싫어서(23%)", "선임병 눈치가 보여서(21%)" 등이 있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병사들은 아파도 눈치를 보면서 말도 못 하고 원하는 치료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는 이런 사연들을 인권위에 진정해도 각하, 기각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반면 추미애 장관 아들은 두 차례 장기 휴가까지 해서 카투사 일반 병사들이 사용하는 휴가 일수보다 23일 많은 58일을 부대 밖에서 지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일반 병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그러지 않아야 하지만, 엄격하게 (규율을) 적용하는 부대들은 후임병들이 그런 얘기를 못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병사들이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런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어 "병사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병사들의 진료권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개선을 해서) 누구한테는 적용이 되고, 누구한테는 적용이 되지 않고 이렇지 않고, 전반적으로 모든 병사들에 다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