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관저를 벗어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벌오피스를 방문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사실 어제 그의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가 예방조치와 함께 오벌오피스에 나타났다"면서 "그는 훨씬 더 좋아지고 있고 그는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오벌오피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냐는 질문에 커들로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연방정부의 최고위급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러야 한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 후 백악관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벤 윌리엄슨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은 어제 오벌오피스에 가고 싶어 했지만 그는 그곳에 있지 않았다"면서 "그는 관저에 머물며 그곳에서 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슨 대변인은 "그가 며칠 후 오벌오피스에서 일하기 위해 움직일 경우를 대비해 안전과 관련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벌오피스를 방문했다는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그가 코로나19로 월터 리드 내셔널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지 48시간도 되지 않아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당신도 봤듯이 대통령은 마스크를 꽤 써왔다"면서 "오벌오피스에 오는 모두에겐 추가적인 예방조치와 추가 수단이 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백악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줄줄이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과 스티븐 밀러 선임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인 니콜라스 루나,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매커내니 대변인의 보좌관인 캐롤라인 리빗과 채드 길마틴, 해리슨 필즈, 제일런 드러먼드 부대변인이 확진자로 보고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