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대규모 부양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낸시 펠로시는 형편없이 운영되고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 주(州)를 구제하기 위해 2조400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코로나19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조6000억 달러의 관대한 제안을 했고 늘 그런 것처럼 그는 선의로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며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서 "나는 내 대표들에게 선거 이후까지 협상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내가 승리한 직후 나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작은 기업들에 중점을 둔 대규모 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게 나의 뛰어난 미국 대법관 지명자인 에이미 코니 배럿의 인준을 미루지 말고 완전히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우리 경제는 매우 잘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수준이고 일자리와 실업도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 회복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으며 아직 최고는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최근 부양안을 계속해서 논의해 왔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므누신 장관과 논의가 매우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의 경제 참사를 막기 위해 커다란 행동이 필요하다"며 부양안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의회와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견해가 강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추가 부양안 타결을 촉구하면서 과도하게 원조가 이뤄진다고 해도 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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