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 입국 사실이 공개될 줄 몰랐고,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조 전 대사 대리의 망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인영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의도적 공개가 아니라면 정보 유출 보안사고"라고 지적하자 "상황을 잘 알지 못해 답변이 어렵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이 장관은 이어 "현 정부는 의도를 갖고 정치적으로 정보를 활용하지 않는다"라며 "기본적으로 재북 가족이나 신변 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공개하지 않는 방침을 결정했고 이를 집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장관이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격 피살 사건으로 지난달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 1시간 늦게 나타났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는 "잘못된 보도다. 원래부터 새벽 1시에 회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또 대북지원 사업 검토 등 통일부 차원에서의 조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4일 NSC회의 이후 간부 회의를 열어 인도협력이라든가 교류협력 등에 있어 통일부 방침을 어떻게 정할지 회의를 했다"며 "이후 민간단체들에게 대북지원관련 진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대북지원 단체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정부 의사에 협조하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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