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전력을 과시하는데 종전선언이라는 허상을 쫓는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0일 구두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이 무참히 피살된 이후에도 아버지를 잃은 어린 학생의 비탄에 잠긴 편지에도, 대통령에게는 종전선언만이 전부인 듯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2020.09.10 leehs@newspim.com |
김 대변인은 "북한은 열병식에서 기존보다 성능이 더욱 강화된 신형 ICBM과 SLBM을 공개하며 전력을 과시했다"며 "'선제적으로 쓰지 않겠지만, 북한을 겨냥한다면 군사력을 총동원 하겠다'는 궤변도 함께였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대형 ICBM과 SLBM을 공개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 등을 언급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면서 핵무기를 앞세운 군사력은 포기하지 않겠다니 어불성설"이라며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길'에 종전선언과 핵무기의 공존은 가당치도 않고 더 이상 설득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도 보호하지 않으면서 언제까지 종전선언이라는 허상을 쫓을 것인가"라며 "진정한 평화와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일방적인 종전선언은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대통령은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을 중계한 방송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YTN, 연합뉴스 두 채널에서 김정은 열병식 연설 녹화한 조선중앙티비를 통째 중계하는 뜨악한 장면을 보고 있는 제 눈이 의심스럽다"며 "이 시각 조선중앙TV 통중계, 이 무슨 일인가. 대한민국인가 북조선인가"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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