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의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김종철 대표가 "노회찬, 심상정에 버금가는, 그리고 그 길을 뛰어넘는 6기 대표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표 및 6기 대표단 취임사에서 "전태일과 노무현의 만남으로 출발한 우리 정의당은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모토로 시작하여 이 자리까지 달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5·6기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20.10.11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며 "우리 남북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대치 현실은 남북의 청년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평화군축을 향해 나아간다면 남북의 청년 모두에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이러한 염원에 화답해 주기 바라며, 문재인 정부도 적극적인 평화군축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당 대표 당선을 축하해 주시면서 '정의당이 진보적인 정책의제를 제안해줄 것을 기대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감사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이제 그러한 선의의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제출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하루에 6~7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하여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추진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사업주가 유해·위험 방지의무를 위반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내일부터 각 지역위원회, 부문위원회 모임에 참석해 2022년 지방선거 후보 출마를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중앙에서 책임을 지고 열의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 등 정의당 6기 대표단은 이날 오전 마석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국회에서 5·6기 지도부 이·취임식을 진행한 뒤 현충원으로 이동해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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