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는 11일 북한이 전날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공개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다만 '선제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며 남북군사분야 합의의 완전한 이행 등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해 올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열병식에서 새로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noh@newspim.com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열병식 연설에서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라면서도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초대형 방사포,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공개했다.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ICBM 공개와 남측에 위험이 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을 대내외에 과시하며 '무력시위'를 했다는 관측이다.
국방부는 이밖에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우리 측의 공동조사 제의에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며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요구한다"면서 "군사통신선 복구와 재가동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군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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