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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김종석 기상청장 "올여름 일기예보 미진...정확도 개선할 것"

기사등록 : 2020-10-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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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김종석 기상청장은 12일 올해 여름철 장기예보와 일부 국지성 집중호우 예측이 빗나간 것을 인정하고 예보 정확도 제고 등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름철 장기예보와 일부 지역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예측은 국민 기대에 비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위험기상 대응을 위해 차세대 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착수하는 등 예보정확도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석 기상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20.08.20 leehs@newspim.com

이어 "올해 여름 날씨는 특이한 상황이 이어졌다"며 "장마철이 이례적으로 길어지며 일부 지역에 강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피해가 채 복구되기도 전에 태풍이 연이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5월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인 23.6도보다 0.5~1.5도 높겠다"며 "무더위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 폭염일수는 20~25일, 열대야 일수는 12~17일로 전망했다. 평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9.8일, 5.1일인 점을 감안하면 기상청은 올해 역대급 폭염을 예고한 셈이다.

그러나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2도 낮은 것으로 기록되면서 예측은 빗나갔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모두 0.1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중부지방과 제주 지역 장마는 각각 54일과 49일 동안 이어지면서 역대 1위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에 따라 평년과 비슷할 것이란 강수량 분석도 빗나갔다. 올해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86.9mm로 1973년 이후 2위에 올라섰다. 

특히 중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은 851.7mm로 역대 1위에 등극했다. 평년 366.4mm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밖에 남부지방은 566.5mm로 4위, 제주는 562.4mm로 10위였다.

김 청장은 "기상청은 '신뢰받는 정보 제공으로 국민이 만족하는 기상서비스 실현'이라는 비전을 갖고 대한민국 안전과 국민 안심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기상예측에 있어 아직 극복해야 할 과학적·기술적 한계가 분명히 있지만 기상청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되새겨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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