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12 15:14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법무부를 상대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12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또 다시 격돌했다. 양측 고성이 이어지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급기야 감사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신의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거짓 진술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전 의원의 관련 질의가 끝나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얻고 "민주당은 11명이고 저희는 6명인데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어 "국감이 계속 이렇게 되면 저희 야당도 민주당 의원 질의할 때 계속 방해할 수밖에 없다"며 "추미애 장관과 국회의원이 질답(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장내 정돈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년간 산자위에서 활동하다 이번에 법사위에 왔는데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입법부가 행정부를 감사하는 자리에서 의원이 장관에게 어떤 질문이든 못 하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추 장관이 국회에서 27번이나 거짓말을 했는데 야당 의원의 질문에 왜 방해를 하느냐"며 "증인도 한 사람도 채택하지 않고 이건 너무 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야당은 임대차 3법 등 민생 관련 질의는 하지 않고 추 장관과 관련된 정쟁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야당에선 예의를 지켜달라고 하는데, 야당은 왜 반말하고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주면서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면서 예의를 지키라고 하느냐"고 받아쳤다.
이후에도 여·야 양측의 고성이 오가며 진정될 분위기가 보이지 않자 윤 위원장은 "더 이상 감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잠시 감사를 중지하고 오후에 속행하겠다"고 정리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