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유럽지역 선주 2곳으로부터 각 3척, 총 6척의 LNG 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각 계약 규모는 1조원으로 총 2조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제공=대우조선해양) 2020.10.12 syu@newspim.com |
대우조선해양은 선주사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계약 규모와 시기 등을 고려하면 두 건 모두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 '아틱 LNG-2' 프로젝트 일환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노바텍은 당초 발주 예정이었던 15척의 쇄빙 LNG선 외 추가로 10척을 더 발주할 예정이었다.
추가 발주 예정인 10척 중 절반 가량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할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계약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6척을 수주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에서 쇄빙 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하며 러시아 쉐빙 LNG선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선박들을 건조해 2023년 말까지 선주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33억 달러(3조8000억원)를 수주해 수주 목표치의 46%를 달성했다.
우리 조선사 6월 이후 주력 선종인 LNG선과 VLEC선 등 가스선 발주가 재개되며 7~9월 3개월 연속 세계 조선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에 이어 모잠비크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주 절벽을 우려하던 조선업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