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반대 입장을 표했던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정부 내 한보이스(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지난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부총리가 말한 내용으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2020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2 kilroy023@newspim.com |
은 위원장은 1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주주 요건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주 기재부 국감에서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직계 존·비속 등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는 것에 대해선 개인별 과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게 자연스럽지만 정부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인별 합산은 개선하되, 금액은 원안을 고수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자본시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컨센서스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정부가 물러서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히자 "자세한 내용은 의원님께 따로 말씀드리겠다"며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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