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의 기아 수준이 세계에서 12번째로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 절반은 영양 부족에, 어린이의 19%는 발육 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컨선 월드와이드'와 독일의 '세계기아원조'는 지난 12일 '2020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를 공동 발표하고 북한의 기아지수가 '심각' 단계라고 밝혔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7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보고서는 100점을 기준으로 기아 수준을 5단계로 나눠 50점 이상은 '극도 위험', 25~49.9점은 '위험', 20~34.9점은 '심각', 10~19.9점은 '보통', 10점 미만은 '낮음'으로 분류했다. 북한의 기아지수는 27.5점이다.
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의 전체 인구 중 영양 부족 인구는 47.6%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세 이하 어린이 중 발육부진 비율은 19.1%로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저체중 아동 비율은 2.5%, 영유아 사망률은 1.8%로 비교적 낮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경기침체 등으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식량과 영양 불안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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