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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저비용 태양광, 10년 내 석탄 대체 '전력 왕' 된다"

기사등록 : 2020-10-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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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재생에너지가 2020년대에 석탄을 제치고 전 세계 1위 전력원이 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IEA는 글로벌 에너지 동향 연례 보고서에서 대부분 국가에서 태양광 발전 비용이 석탄이나 천연가스에 의한 화력 발전 비용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태양열 전지판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와 더불어 환경오염 물질을 줄이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전력원으로서 석탄이 점차 사라지고 2030년이면 재생에너지가 전력 생산 시장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온실가스로 인해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이 화석연료로부터 친환경 전력원으로 중대한 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력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에 있어 한동안 가장 큰 비중을 유지하겠지만, 패널 제조와 설치 비용이 급감한 만큼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IEA는 전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 세계 전력 시장에서 태양광이 새로운 왕으로 등극할 것"이라며 "현재 각국의 정책을 감안할 때, 태양광은 2022년 이후 매년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EA의 이 같은 예측은 코로나19(COVID-19)가 내년 점차 통제권에 진입하고 세계경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함과 동시에 각국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목표에 대한 세부적인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한 것이다.

IEA는 선진국, 특히 유럽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점차 줄고 석탄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2019년 기준 전 세계 전력의 13%에 해당했던 약 275GW의 석탄 전력 생산 시설이 2025년까지 폐쇄돼,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석탄 수요 증가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글로벌 전력원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37%에서 2030년 28%로 떨어질 것이라며, 산업혁명 이후 최초로 20% 밑으로 떨어질 날도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또한 각국 정부가 탈(脫)탄소 정책에 속도를 낸다면 석탄의 퇴역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전력망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태앙이 뜰 때와 바람이 불 때만 전력을 생산하는 다양한 공급원으로부터 전력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전력망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IEA는 2030년 기준 글로벌 전력망 현대화·확장·디지털화를 위한 투자에 4600억달러(약 526조93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전력망 투자 비용보다 3분의 2 많은 수준이다.

이러한 투자에 기반해 200km에 달하는 새로운 전송선과 1400만km에 달하는 배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0년 간 신설된 인프라보다 80% 많은 수준이다.

글로벌 전력원에서 석탄, 석유, 천연가스,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 전망치 [자료=국제에너지기구(IEA)/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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