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는 시점이 2025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IEA는 이날 연례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내고, '회복 지연 시나리오' 하에서 에너지 수요의 완전한 회복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따른 더딘 경제 회복으로 '중심 시나리오' 전망치보다 2년 뒤인 2025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IEA는 중심 시나리오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덕분에 내년에 회복돼 2023년까지 에너지 수요가 종전 수준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5% 줄어들 것으로 봤다. 석유와 석탄 수요는 각각 8%, 7% 감소를 예상한 반면, 재생에너지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 줄고 에너지 투자는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로이터에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는 끝나겠지만, 정부 정책의 큰 전환이 없는 상황에서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석유 수요가 곧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EA는 올해 국제 유가의 급락세와 미래 수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산유국의 투자 결정에 잡음으로 작용해 향후 원유 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중심 시나리오에서 2030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업스트림(탐사 및 굴착 등) 투자가 올해 저점을 찍고 차후 회복할 것으로 봤다. 다만 해당 투자가 언제, 어떻게 회복될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쿠싱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16년 3월24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 허브 지역의 원유 저장탱크 사진. 2020.04.24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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